文 대통령 “노영민,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 만나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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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노영민,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 만나달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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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문 정부서 산업 기틀 마련해야” / 임기 첫날 비서진에 성과와 소통, 절제와 규율 3대원칙 제시
청와대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주중대사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임기를 시작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당당하게 경제계 인사들을 만날 것을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날 인사 발표 브리핑이 끝난 후 6시께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며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것이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노 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한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추후에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정책은 문재인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2~3개 산업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에서 기틀을 마련해야 된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노 실장이 거론한 사업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였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노 실장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성과와 소통, 절제와 규율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라는 글에서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달라"고 했다.

이어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또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했다.

노 실장은 또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다"며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한 데 대해선 "우리가 반드시, 지금 해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방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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