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은 영혼탈곡기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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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은 영혼탈곡기 수석”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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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정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비서실 개편에 착수했지만,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청와진 주요 참모진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 2012년 4월 자신의 트위터에 영장 없는 도청, 이메일 수색, 편지 개봉, 예금계좌 뒤지기는 불법이라고 했는데, 공무원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서 뒤졌다고 얘기하는 것은 불법사찰을 자인한 것"이라며 "휴대폰을 사찰한 조 수석을 '영혼 탈곡기'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조 수석은 민간사찰은 말할 것도 없고 불법사찰에 해당하는 일을 했다"며 "공무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서 동의서를 받고 뒤졌다는 것인데, 이게 조 수석이 트위터에 올린 영장 없는 이메일 수색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있는 디지털 포렌식 장치는 전 정권 때부터 있었느니 없었느니 얘기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조 수석은 사찰을 시인했으니 이제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맞는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청와대의 쏟아지는 권한 남용 사건에 대한 비판을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하면서 국회를 셧다운 하는 청와대의 에이전트"라며 "입법부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국회의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라고 했다.

한편, 전날 청와대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도 조 수석은 유임했다. 특히 조 수석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청와대 내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 논란과 민간인 사찰 논란 등 각종 논란과 이로 인한 야당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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