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김정은, 트럼프 친서 받고 방중”
상태바
아사히 “김정은, 트럼프 친서 받고 방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09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방중단 일행을 태운 전용차가 9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를 떠나 젠궈먼와이다제(建國門外大街)를 통과 중이다. 김 위원장은 산업현장 시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답장 성격의 친서를 받은 뒤 중국을 방문했다고 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신문은 이날 북미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던 친서에 답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양측의 친서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문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확인된 것만 총 6통이라며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를 확신하고 중국과 전략적 협상을 하기 위해 방중했다는 것.

이어 신문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김 위원장이 작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답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친서를 받자마자 바로 답장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우리는 (정상회담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개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사히 신문의 이 같은 보도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된 상태에서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만약 지난해와 같은 패턴대로 남북정상회담 또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면 오는 2월 초순이나 중순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루어지거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고된 만큼 이번 방중은 북미회담을 위한 준비단계로 즉, 2차 북미회담이 임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와 같은 패턴대로 북미정상회담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을 예고한 뒤 3~4주 정도 지나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다. 지난해 수순대로라면 2차 회담은 2월 초나 중순께 열릴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