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文대통령 "정부 비판도 좋다.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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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文대통령 "정부 비판도 좋다.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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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인들과 타운홀미팅 "올해 전폭 지원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ㆍ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소통 부재’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달라진 소통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인 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을 활용하며 참석자들과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았다. 특히 정부 경제정책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내달라며 의견제시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중소·벤처 기업인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졌다.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기업인 200여명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문 대통령과 정부·청와대 관계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 기업인들을 향해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정부 정책에 대해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창업한 여러분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발언자를 정하지 않았고 순서도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해주시고 발언해주시면 관련부처 장관이 답변하도록 하겠다”라며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도 좋다. 중소기업과 벤처 창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또 건설적인 제안도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사전에 발언자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지 마시고 누구나 자유롭게 편하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고 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소통부재’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타운홀 미팅’의 형식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열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타운홀 미팅 방식을 활용한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모두 200석 규모의 기자단 자리가 마련된다. 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직접 지명하고, 지난해와 달리 추가 질문도 허용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G20정상회의를 마친 후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문제는 질문 말라”며 선을 그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으로 불리는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장기과제로 넘어간 것 또한 소통부족이라는 공격의 대상이 됐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 역시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같이 가야하고 중소기업·대기업 상생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정부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 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여러분이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좋은 기회다. 올해 더 많은 투자와 사업 기회를 발굴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지원방안으로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스마트 산단 10곳을 조성해서 중소제조업 50%를 스마트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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