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통시장 LG유플러스 약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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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통시장 LG유플러스 약진 두드러졌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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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상승 폭 가장 높아...가입자 증가는 KT가 앞서
당분간 추세 이어질 듯...5G 등서 차별화가 관건
이동통신3사 가입을 모두 취급하는 서울의 한 판매점이다. 사진=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 시장에서 5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던 SK텔레콤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최근 3년간 이동전화 가입자 추이를 보면 KT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SK텔레콤 가입자 증가가 가장 낮았다.

 SK텔레콤은 2015년 2624만9537명이던 가입자가 2017년 2701만8687명으로 76만9150명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KT는 가입자가 1527만3122명에서 1649만2551명으로 121만9419명이 늘었다. LG유플러스 역시 1149만1544명에서 113만3054명이 증가한 1262만4598명을 기록했다.

최근 11개월간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추이에서도 이런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KT가 가장 많이 늘었고 SK텔레콤 가입자가 가장 적게 늘었다. 지난해 1월에서 11월 사이 SK텔레콤은 가입자가 62만5134명 늘어났지만, KT는 75만741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68만7605명을 더 확보했다.

기존 국내 이통 시장의 불문율처럼 간주되던 5대3대2 구도의 균열의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현재 알뜰폰을 포함한 이통 사업자별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이 41.66%, KT가 26.18%, LG유플러스 20.13%, 알뜰폰 12.04%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 SK텔레콤 42.31%, KT 26.01%, LG유플러스 19.84%였던 것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KT 0.17%포인트, LG유플러스 0.29%포인트씩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은 0.65%포인트나 감소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3사간 경쟁구도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이통3사간 점유율에서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47.36%, KT는 29.76%, LG유플러스는 22.88%였다. 이는 작년 1월 SK텔레콤 47.99%, KT 29.50%, LG유플러스 22.50%와 비교하면 사업자간 희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KT, LG유플러스가 각각 0.26%포인트, 0.38%포인트 늘어난 반면 SK텔레콤은 0.6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처럼 SK텔레콤의 시장점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전과 달리 통신사별 서비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을뿐더러 KT나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선택약정요율할인이나 어르신요금제 등 정부 규제의 주 타깃이 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5G 서비스에서 어떻게 차별화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목표였었다"면서 "50% 벽이 무너진지는 오래라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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