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신재민 폭로,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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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신재민 폭로,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0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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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향해 "선배로서 숨죽이고 있는건 도리 아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전날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압력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일신의 안위를 포기하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러 가지 고민 속에 있다가 감행한 양심선언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국회, 감사원은 감사원, 언론은 언론대로 유불리를 떠나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저처럼 절망하는 공무원이 없길 바란다'는 청년의 말, 이걸 모두가 깊이 새기고 정치적 접근을 배제한 채 오로지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권과 기재부에서 신 전 사무관을 스타강사 지망생으로 묘사하는 비판을 인식한 듯 "32세 청년이, 4년간 고시 공부해서 어렵게 합격한 청년이 남들 다 원하는 자리인 기재부 사무관 자리를 박차고 공직을 내던졌을까"라며 "나는 이 분이 개인적인 이유로 광장에 나왔다고 생각 안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는 "간곡히 부탁한다. 형편상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입을 열어야 한다"라며 "30년 가까운 후배가 인생을 걸고 이야기했다. 선배로서 윗사람으로서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는 건 도리가 아니다. 진실을 말하면 국민들이 그 용기를 높이 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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