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 바꾸는 길은 반드시 가야하는 길”
상태바
文대통령 “경제 바꾸는 길은 반드시 가야하는 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02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정책 기조 유지 선언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을 정면돌파하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정했다. 지난 연말 정책기조 변화를 시사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촛불은 더 많이 함께 할 때까지 인내하고 성숙한 문화로 세상을 바꿨다"며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인내할 것"이라며 "더디더라도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고 끝까지 지킬 것이다.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고 이해당사자들에게 양보와 타협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한 자리에서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경제정책의 수정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직후 정부가 최저임금 계산시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대통령과 정부 간 메시지가 상충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이런 비판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