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 출석 요구는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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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국 출석 요구는 정치공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2.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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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와 오찬서 "정치적 논란의 해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이, 더구나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수석이 운영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던 31일 정오께 나온 말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오찬을 가졌다. 오찬 첫 마디는 조 수석 이야기였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 출석 요구를 정치공세라고 규정하면서 “하지만 그 때문에 국민 안전이나 민생에 관한 법안들이 발목 잡혀선 안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국회 운영위 출석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원활하게 잘 운영될 수 있게 청와대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와 조 수석 출석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조 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 문제 말고도 정치권에 대한 여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남북관계의 큰 변화, 그리고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여러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였다”며 “여소야대 국면에 다당 구도이기도 한 데다 야당들이 사안마다 생각이 다 달랐기 때문에 여당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향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도 입법이나 예산에서 아주 많은 성과를 거둬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는 국회 상황과는 달리 “과거 어느 때보다 아주 활발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당정청 간 협의는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인 문제도 협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져서 진도 못 나가고 끝났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일찍 시작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이상 진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정성을 들여서 민생 대책 세워 나가면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역동적으로 당을 운영하도록 그렇게 하려고 어제 최고위 간담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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