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대형사부터 LCC까지 안전 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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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대형사부터 LCC까지 안전 강화에 ‘주력’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1.0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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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000억 들여 시스템 전환…아시아나, 비행자료 고도화 가속
제주항공, 시뮬레이터 추가도입하며 운항안정성 확보 나서
(왼쪽부터)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2019년 항공업계 최대 이슈로 ‘안전’이 떠오르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안전 부분에만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000억원을 투입해 전사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다. 클라우드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안전운항체계 강화를 목표로 안전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자료 분석시스템(FOQA) 고도화 1단계를 완료했다. 2단계로 2019년까지 ‘비행경향분석시스템’을 개발키로 하는 등 안전운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각 사마다 안전 시스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운항품질관리를 위한 운항안전감사제도인 LOSA(Line Operations Safety Audit) 운영을 시작했다. LOSA는 항공사의 운항 경향성을 분석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발견한 요인을 최적화한 절차를 따르게 함으로써 안전위협 요인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제주항공은 LOSA 최종결과를 바탕으로 운항안정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것은 물론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춘 훈련시스템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2019년 2월 모의비행훈련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도입하는 시뮬레이터는 국내 도입 시뮬레이터 중 가장 최신 기종으로 국내 민간항공사에서는 유일하게 비정상상황 회복훈련인 UPRT(Upset Prevention Recovery Training)를 시현할 수 있다.

진에어도 대한항공과 위탁 계약을 맺고 항공 정비를 위한 교육, 격납고 시설 이용, 각종 장비, 엔진과 같은 부품 수급 등을 지원받는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진에어는 대형항공사와 동일한 수준의 정비 품질을 유지 및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제항공운협회(IATA)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11th 에디션’에 대한 재인증을 마친 상태다. IOSA는 운항관리와 항공사의 통제 체계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국제적인 평가시스템이다. IOSA 재인증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항공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안전 부문 강화를 위해 항공사들에 과징금을 강하게 부과하면서 2019년 최대 이슈가 ‘안전’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형사는 물론이고, LCC들까지 안전운항 및 품질보증 관리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항공안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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