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방문 공식 무산
[매일일보=박숙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서를 보내 연내 서울 방문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무산됐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대로 올해 서울 방문을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은 특히 친서에서 남북 정상이 한 해 세번씩이나 만나며 남북의 오랜 대결구도를 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뤘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이 군사적 긴장감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면서 "또 '내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논의를 진척하고,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4일 모 언론사는 김 위원장이 평양선언 당시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 방문하기로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오는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방문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언론 보도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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