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경찰서, “선배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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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경찰서, “선배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8.12.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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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중 순직 경찰과 의용경찰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 행사 개최 
27일 오후 2시 ‘철마 순직 경찰·의용경찰 추모비’ 제막식 모습. (사진=부산지방경찰청)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부산기장경찰서(총경 정명시)는 27일 오후 2시 기장군 철마체육공원에서 유족과 생존의용경찰, 오규석 기장군수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때 무장공비와 교전 중 순직한 경찰과 의용경찰을 기리는 ‘철마 순직 경찰·의용경찰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철마 순직 경찰·의용경찰 추모비’는 6·25 한국전쟁 당시 지난 1952년 9월 2일 무장공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래경찰서 철마지서 소속 경찰관과 의용경찰 8명이 나암봉 기슭에 매복해 있던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중 순경 이경섭을 비롯해 의용경찰이었던 김성수·김수상·송갑조·송만조·신유택·정경은 등 모두 7명이 전사한 사건을 기리는 추보비다.

이들 전사자 7명을 기리는 위령비(너비 80cm, 높이 50cm)가 지난 1985년 만들어져 2005년에 철마면사무소에 설치되었지만, 숭고한 희생에 비해 예우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이번에 철마체육공원에 새롭게 세워졌다.

추모비는 기존 보편적인 위령비 형태를 벗어나 30cm 높이의 기단을 세우고, 그 기단 위에 일곱 영령을 상징하는 비석을 눕힌 형태다. 아울러 거부감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7개의 비석이 태극문을 둘러싼 형태는 일곱 영령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그간 소식이 끊겼던 유족들을 수소문해 초청하였고, 당시 동료 의용경찰이었던 박길용 어르신도 초청,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정명시 기장경찰서장은 “7분들이 고귀한 희생으로 국가와 이웃을 지켜냈는데, 이제야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공간을 마련하게 되어 죄송하고도 기쁘다”며 “추모비 건립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족대표 김수종(의용경찰 故김수상의 동생) 씨는 “기장경찰서와 기장군 관계자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은 이제 지나가고 모친과 형님도 하늘나라에서 이제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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