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사임하는게 맞다...재발막기 위한 강력 조치”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공항갑질논란’을 일으킨 김정호 의원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을 사보임하기로 결정했다. 국토위 산하기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하에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호 의원 본인이 사과도 했지만 당으로서는 김정호 의원이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봤다”면서 “국토위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국토위에서 사보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동을 신중히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이런 일이 발생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던 중, 보안요원에게 욕설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사건 발생 닷새째인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들어 제 종아리를 때린다 해도 그 질책을 달게 받겠다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김 의원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국토위원 사임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 답변은 당에서 하실 것”이라며 답을 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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