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권력에 취했나...갑질에 철조망 선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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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권력에 취했나...갑질에 철조망 선물까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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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해이 사건 끊이질 않아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해병 2사단 청룡부대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기강해이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소속 의원이 집값 폭등을 잡기위한 개발계획을 사전에 유출하는가 하면 공항갑질로 공분을 사기도 했고 심지어는 시범철거된 GP철조망을 선물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GP 잔해를 가지고 군 사단장이 선물액자를 만들고 민주당은 그걸 덜컥 받아서 자랑하고 있다”며 “육군과 민주당은 국가 안보에 관심이 없다.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런 민주당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질 거라고 우리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철조망기념품은 즉각 회수하고 사단장을 중징계하라”며 “이런 정신 나간 지휘관을 필요 없다”고 했다. 

앞서 육군 제7보병사단은 지난 18일 접경 지역을 방문한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철조망을 액자에 담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DMZ 내 GP 잔해물을 보존하라는 지침을 보냈으나 육군이 이를 어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김정호 의원의 공항갑질 논란도 부담이다. 전날 김 의원이 사건 발생 닷새만에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국토위원 사임 문제나 CCTV 화면 공개의사 등 민감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한 시민단체(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의원을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국토위원이었던 신창현 의원이 서울의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련된 경기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자료를 유출한 사건도 있었다. 민주당은 신 의원의 상임위를 변경하는 수준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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