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유치원법 놓고 충돌...15분만에 정회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이른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논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패스트트랙을 하겠다는 것은 내일 본회의를 거부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만약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을 강행할 경우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정부 여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은 사실상 슬로우트랙이 명백하며, 내일 본회의까지 시간이 남았고 6인 협의체의 논의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우겠다는 것은 내일 본회의를 거부하겠다는 생각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임시국회 본회의가 27일이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원 3법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여야 간 유치원법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시작 15분만에 정회했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날 오전 막판 회의를 통해 합의를 이루어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해 유치원법의 연내 처리가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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