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100대 기업, 자금사정 악화에 배당여력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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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100대 기업, 자금사정 악화에 배당여력 줄어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12.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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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넘는 기업이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배당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98개사의 올 3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2.6%(7930억) 늘어난 총 31조46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는 삼성전자, 우리은행, 미래에셋대우 등 몇몇 대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급증한 데 따른 ‘착시 현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46개 기업의 총 증가액은 27조4281억원인데, 삼성전자(6조3276억원)와 우리은행(5조174억원), 미래에셋대우(2조8619억원) 등 3개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으로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나타낸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나면 배당여력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이 11조3285억원으로 1년 전의 2배 이상에 달했고, 우리은행은 5조2937억원으로 거의 20배 수준이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마이너스 2조8027억원에서 올해는 592억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밖에 포스코(1조5677억원)와 SK하이닉스(1조1759억원), 대우조선해양(1조1679억원) 등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8개 기업 가운데 25곳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고,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줄어든 곳도 27개에 달했다.

특히 기업은행(-9조625억원), 한국전력(-3조290억원), 에쓰오일(S-OIL)(-1조8131억원), 현대차(-1조3356억원), LG디스플레이(-1조333억원) 등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조원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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