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화국이다" 文정부 성토장 된 택시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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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화국이다" 文정부 성토장 된 택시집회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2.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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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일각 “청와대-카카오 정격유착 의혹 제기”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 주최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에게 야유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정부가 공유경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 도입 논의’에 대한 택시업계 반발이 심상찮다. 총파업에 나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청와대와 카카오 그룹의 정경유착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다는 의미다.

20일 총파업에 나선 택시업계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시위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택시업계는 "정부와 청와대와 카카오 유착관계와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며 투쟁해왔지만 아직도 그들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삼성공화국이 아닌 카카오공화국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카카오에 대한 특혜가 늘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물론이고 당정이 적극 추진해 지난 10월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도 카카오에 대한 특혜라는 게 그들의 시각이다. 실제 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인 권칠승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가 이달 초부터 카카오 카풀 서비스 업체 카카오 모빌리티 대외협력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의심을 키우기도 했다. 권 의원은 현재 TF에서 빠진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택시업계의 불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이 집회현장을 방문하자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나는 전라도 광주에서 왔는데 지금 나도 영 마음에 안 들어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금 다들 탈당하고 있다. 저희들(택시업계) 단체 채팅방에서도 '민주당 탈당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택시업계는 이날 집회에서 "카카오 부사장 출신인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과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민간본부장을 맡은 이재웅 쏘카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재웅 쏘카 대표는 위촉된 지 약 4개월만에 민간본부장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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