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노숙인․쪽방주민 한파 보호대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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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노숙인․쪽방주민 한파 보호대책 강화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8.1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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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거리상담반 24시간 운영‧ 순찰강화, 임시 잠자리 제공
쪽방촌 전기․가스 안전 전수 점검, 유관기관 협조체계 강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왼쪽)이 최근 쪽방주민들에 대한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매서운 겨울 추위에 시달리는 노숙인․쪽방주민들에 대한 한파 보호대책 강화에 나섰다.

구는 노숙인․쪽방주민들의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및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구 관내 노숙인은 거리노숙인 포함 557명, 쪽방주민은 518명 등 총 1,075명으로 집계됐다.

구는 이들을 위해 노숙인 거리상담반 및 희망지원센터를 24시간 확대 운영키로 하고 야간․심야 시간대 영등포역과 인근 공원 등 거리노숙인들이 ‘응급구호방’을 이용하거나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한다.

단체숙박이 가능한 ‘응급구호방’은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시립보현의 집 △희망지원센터 등 4개소에서 운영하며 334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인숙박이 가능한 ‘응급쪽방’은 여성, 고령자, 질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등 2개소에 총 20개실의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경찰서, 소방서, 의료기관 등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강화하고 역전파출소와 합동으로 영등포역 일대를 주 2회 이상 순찰하고 각종 사건․사고를 공유한다.

아울러 노숙인들을 위한 이동목욕서비스를 주 4회(월, 수, 목, 금) 운영한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영등포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운영되며 방한복, 속옷 등도 지원한다.

구는 1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한 겨울을 나고 있는 쪽방주민 보호대책도 강화한다.

전담간호사가 65세 이상 어르신, 중증환자, 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1일 1회 방문간호를 실시,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응급구호품 또는 생필품을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화재 등 쪽방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가스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긴급조치가 요구되는 시설은 즉시 보강조치를 완료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강력한 한파가 주기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추위를 피하기 힘든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호대책 추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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