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서울 대성고 학생 중 강릉아산병원서 치료 중인 5명의 학생이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현재 3명과 2명으로 나눠 고압산소 치료 중이며, 처음 병원에 도착할 때보다 경미하게 호전돼 1명은 자기 이름을 말했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이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일단 산소치료하고 고압산소치료를 하면 의식이 조금은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고압산소 1차 치료를 하고 내일부터 의식이 어느 정도 좋아질 때까지 하루 2번 고압산소 치료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 상태에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25∼45%로 정상은 3% 미만이며 흡연 시 5% 정도로 흡연 때보다도 5∼9배가량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12분께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단체 숙박을 한 서울 대성고 고3 남학생 10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된 것으로 미뤄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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