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강도 규제·대내외 불확실성에 아파트 시장 조정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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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강도 규제·대내외 불확실성에 아파트 시장 조정기 진입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2.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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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올해 폭등 가격 피로감에 하향조정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내년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위축되고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부동산114는 9·13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수요 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리 인상, 주식시장 불안, 경제성장률 둔화와 가계대출 부담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될 전망했다. 내년에도 아파트 공급이 전국적으로 약 4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의 공급과잉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114는 내년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충격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과 분당, 평촌, 광명, 과천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올해 폭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소폭 하향조정 될 것으로 봤다.

다주택자들의 임대 사업자 등록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지속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아파트에 대한 공급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지역은 일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 공급과잉 리스크와 지역기반 산업 침체가 맞물리며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겠지만 올해보다는 전셋값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매시장이 침체되는 경우 수요자들이 아파트값 하락에 대비해 전세시장에 머무르며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또 무주택자에게 유리해진 분양시장에 진입을 준비하는 수요가 전세 재계약을 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올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내에도 기존에 쌓여 있던 전세물량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가 더해지며 공급과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충청, 경상권은 역전세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이 8.67% 오른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울이 18.11%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는 분당, 판교, 광교, 광명, 과천, 용인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6.68%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 에서는 광주(7.02%)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대구가 4.18%, 대전 3.49%, 세종 3.02% 상승했다.

반면 경상권과 충청권 아파트값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장이 지속됐다. 경남은 2.67%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경북도 공급과잉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2.06% 하락했다. 울산과 부산도 매매가격이 각각 2.09%, 1.38% 하락했고 제주도 0.67% 내렸다.

전세시장은 전국 변동률이 0.15%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3년간 분양시장이 호황기를 보내면서 분양한 약 45만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며 전세시장에 숨통이 틔었기 때문이다. 전세수요가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으로 분산되며 전셋값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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