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주식시장…이달 ‘대차잔고’ 감소 종목 주목
상태바
변동성 커진 주식시장…이달 ‘대차잔고’ 감소 종목 주목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2.18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대체잔고 비중 올라 공매도 예상되는 기업은 가려내야”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연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차잔고’ 비중에 적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인데, 잔액이 늘어나면 앞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지난 17일 기준) 주식 대차잔고는 52조1934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차잔고는 지난 9월(53조3181억원)과 10월(56조5358억원) 증가하다가 지난달(53조6034억원)부터 다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차잔고는 12월이 되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짙다. 대게 12월 초에는 대차잔고 비중 감소 폭이 평균 0.06%포인트로 미미하지만, 말에는 0.34%포인트로 비중 감소 폭이 커진다.

이는 기말 배당을 받거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차 주식들의 상환이 활발해지고 결산일이 12월에 집중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 특성상 주식 차입자와 대여자 모두 연말 이전에 대차거래를 청산하려는 의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연말 투자전략으로 대차잔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종목을 주시하라고 조언한다. 연말을 맞아 ‘배당’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12월 대차잔고가 낮은 편이며, 수급 개선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차잔고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전략이라 할 순 없으나 수급 개선 효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잔고 비중이 재차 높아져 이후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서 갚는 투자기법)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차를 청산한 이후 새해에는 새로운 대차 포지션이 설정되곤 한다”며 “실제 12월을 지나 1월이 되면 어김없이 대차잔고가 다시 높아지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차감소 이후 1월에는 주로 대형주와 고배당주, 주가모멘텀 하위 기업들의 대차와 공매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짙다”며 “대차잔고 비중 감소 기업 가운데, 향후 잔고 비중이 재차 높아져 이후 공매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