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혁신성장 핵심은 제조업 부흥”
상태바
文대통령 “혁신성장 핵심은 제조업 부흥”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2.18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정책 없다는 비판도...정부에 뼈아픈 자성 필요한 부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제조업 부흥을 제시했다. 일각에서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혁신성장론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핵심 알맹이로 제조업 부활을 지목한 것이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에 기반한 혁신성장으로 경제 활력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혁신 성장과 혁신적 포용 국가를 이루기 위한 산업발전 전략은 제조업 혁신이 핵심 기둥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강점이 제조업에 있는 만큼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계속해서 잘해나가는 것이 산업정책과 경제정책의 기본”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은 근본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기존의 산업발전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하는 제조업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정책적 노력에도 현장에선 아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제조업 밀집 지역은 여전히 어렵다”며 “조선·자동차 등 지역 중심 산업이 무너지면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지역 경제와 주민 삶이 함께 무너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경제적 양극화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주력 산업의 어려움 등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등에 편중된 산업 구조는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미래 먹거리 부재라는 우려를 맞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계에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선 반성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런 비판 목소리는 정부에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며 정부는 산업계 애로사항을 제대로 경청했는지, 소통이 충분했는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제조업 부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다양하고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는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제조업 전략과 관련해선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은 뚜렷한 비전과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현재 직면한 주력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고도화하기 위한 단기 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면서 우리 산업이 지향해야 할 미래의 청사진과 장기전략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과 기업에게 우리 산업이 어디를 향해 가고자 하는지 그 목표와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를 의식한 듯 제조업 혁신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시민사회·노동자·기업·지자체·정부가 함께 손잡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사회적 합의와 상생형 모델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