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김해공항 확장...박근혜 정부의 과오” 강력 비판
상태바
오거돈 시장 “김해공항 확장...박근혜 정부의 과오” 강력 비판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2.17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현 정부 정책과 맞지 않다. 잘못된 정책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바로 잡아야”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오거돈(사진 오른쪽) 부산시장. (사진=부산광역시)

[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대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5~6차례나 정밀 검토한 결과 매번 김해공항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 당시 TK와 PK 양쪽 눈치를 보다가 뚱딴지 같이 ‘김해신공항’이라는 정치적 결론을 내렸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지금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다. 잘못된 정책은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김해신공항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힘의 정체가 뭔가?”라고 질문하자 “박근혜 정부 당시 공항 정책을 담당했던 국토교통부 사람들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국토부 장관 입장에서는 항공정책실장도 있고 나름 국토부 주변에 항공전문가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토부 장관이 직접 부산에 와서 새벽에 해외출장을 한 번 나가보면 문제가 뭔지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왜 대안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도 △소음문제 △안전 문제 △군사공항으로서의 한계 △공항 확장성의 문제 등 조목조목 짚었다. 

오 시장은 “서울이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이라면 부·울·경도 국가 경제권의 한 축인데 두 지역이 인천공항을 같이 이용하라는 건 말도 안 된다.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T/F팀을 만들었다. 검증단을 꾸려 국토부에 대화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그 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총리실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이 나간 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순위에 오거돈 시장의 이름이 오르는 등 인터뷰 내용이 큰 주목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