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오병관 연임…김광수 회장, 실적·공로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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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오병관 연임…김광수 회장, 실적·공로로 말했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2.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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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임추위, 은행·손보 CEO 재선임...‘신상필벌’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의 첫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키워드는 실적과 가능성으로 요약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연임을 확정했다. NH농협은행을 올해 ‘순이익 1조원 클럽’ 반열에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연임됐다. 그간의 공로와 가능성이 인정된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농협은행장에 이대훈 행장을 연임했다.

농협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는 1년이다. 농협금융은 평가를 통해 CEO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올해 농협은행의 실적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렸다.

농협은행은 올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순이익만 9339억원,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3분기 누적 순이익(1조924억원)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이 행장은 올 초 목표 수익으로 순이익은 7800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 만에 약 20%를 초과 달성하며 연임에 청신호를 밝혔다.

해외사업에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농협은행은 올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공식 출범했다. 이 행장은 캄보디아를 수차례 오가며 협상력을 발휘해 농협은행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 인수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인도 노이다 지점 개점, 인도네시아 진출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측은 “농협은행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는데 1년이라는 임기는 상대적으로 짧았다”며 “책임경영 차원에서도 이 행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이날 임추위에서 연임된 오병관 대표이사는 지난 1년간 농협손해보험의 토대 마련과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폭염피해 급증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협손보 3분기 누적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167억원과 비교해 83.2% 감소했지만 올 여름 폭염 피해 급증으로 정책성 보험금 지급이 다른 해보다 증가했던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로는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내정자는 은행 경험과 제2금융 여신·수신·자금 업무경험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구찬 내정자는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 금융지점장과 상호금융수신부 부장을 역임한 후 2017년부터는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 본부장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이 내정자는 은행 현업경험과 제2금융 여·수신·자금 업무를 두루 섭렵해 금융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어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농협캐피탈은 농협금융지주의 지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기업 금융 강화의 체질 개선을 이뤘다.

새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홍재은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이 선임됐다. 홍 내정자는 금융시장부문에 있어 십수년간의 전문경력으로 다져진 시장 통찰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2% 감소하며 실적부진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농협금융지주에서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해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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