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19 국내여행 트렌드는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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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2019 국내여행 트렌드는 ‘B.R.I.D.G.E.’"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8.12.17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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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소셜 빅데이터 내 국내여행 관련 데이터 약 264만건 분석
한국관광공사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내년도 국내여행 트렌드를 ‘브릿지(B.R.I.D.G.E.)’라고 17일 밝혔다. 브릿지는 일상과 여행이 다리로 연결된 것처럼 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자신과 연결돼 있는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이는 최근 3년간의 블로그를 포함한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약 264만 건과 함께 영향력 있는 여행 인플루엔서 집단에서 버즈량 데이터 총 4만 6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다.

공사가 발표한 ‘브릿지(B.R.I.D.G.E.)’의 내용을 살펴 보면 B(Break the Generation Gap, #다세대 가족여행)-국내여행에서는 멀티제너레이션, 즉 베이비붐세대와 밀레니얼세대가 함께 즐기는 세대 간 벽을 허무는 다세대 가족여행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소셜미디어에서 국내여행 관련 키워드로 가족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 주요 여행사 또한 효도관광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R(Recreational Activities, #레져 여행)-축제, 체험, 행사와 같은 레크레이션 관련 키워드가 국내여행의 목적 및 활동 부문 주요 키워드로 지속 등장하고 있으며, ‘강원도 액티비티’, ‘어른이 놀이터’ 등이 여행 인플루엔서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내에서 상위 키워드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서핑, 루지, 짚라인 등과 같은 레포츠도 여행지에서의 인기 액티비티로 꼽혔다.

I(Influential Contents, #SNS 여행콘텐츠)-인스타그램 사진 한 장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주요 여행지 및 루트가 결정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성들을 사진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증가해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 업로드 되는 등 여행 관련 영상 콘텐츠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국내 여행 버즈량 점유율을 포털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로 나눠서 살펴보면 지난해까지는 블로그가 강세를 보였으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을 필두로 한 SNS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소셜 미디어 점유율이 절반(51.5%)을 상회, 포털 미디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인 미디어와 영상 콘텐츠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D(Delicious Foods, #맛집 탐방)-작년에 이어 올해도 먹방, 맛집, 여행이 결합된 예능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여전하다. 국내여행 중 음식 관광의 비율은 2015년 13.2%, 2016년 24.7%, 2017년 34.7%로 연간 10%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여행의 주요 목적 및 활동으로 맛집과 카페 투어가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TV에 나온 음식을 찾아 떠나는 ‘Foodie Travel(미식가 여행)’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G(Go Anytime, #연중 여행)-골목, 시장, 거리 등 일상과 가까운 친숙한 곳으로의 여행과 함께 비수기․성수기, 주중․주말 구분없이 여행을 떠나는 ‘연중 여행’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소셜 미디어 내 국내여행에 대한 연간 버즈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당일치기에 대한 언급량은 2016년 대비 올해 6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특히 근거리 중심의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East Coast, #강원도 여행)-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KTX 경강선과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우수 숙박시설이 확충되는 등 관광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개선돼 강원도 관광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였던 평창과 함께 강릉, 속초에 대한 관심 및 버즈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강릉은 KTX 개통으로 당일치기 관광이 확대됐고, 바다뿐만 아니라 커피의 도시로도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설악산이 있는 속초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물회, 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는 강원도 대표 식도락 여행지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현 공사 관광빅데이터센터장은 “TV, SNS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수의 여행후기를 기반으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언제든지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 수요가 B.R.I.D.G.E.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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