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담 적고 공간활용도 높은 틈새면적 아파트 ‘각광’
상태바
가격부담 적고 공간활용도 높은 틈새면적 아파트 ‘각광’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2.14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가성비 높은 중소형 틈새면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고 있다. 알파룸, 드레스룸, 팬트리 등 소형 평형에도 ‘죽는 공간(Dead Space)’ 없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국민주택인 전용면적 84㎡보다 가격 부담은 적고 전용 59㎡보다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전용 60~83㎡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률이 큰 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중소형 틈새면적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전용 60~83㎡ 등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는 올해 4만2074가구가 입주를 진행했다. 앞서 입주량과 비교하면 △2017년 3만474가구 △2016년 1만7506가구 △2015년 1만510가구 △2014년 5952가구 등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다. 

수도권에 선보인 중소형 틈새면적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인기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2017년 3월 입주)는 틈새면적인 전용 72㎡ 기준 지난 8월 9억85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동일 평형이 6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억35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내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8억500만원(14층)에서 올 9월 9억6000만원(13층)으로 1억5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고양시 삼송동 소재 ‘삼송2차 아이파크’(2015년 9월 입주)는 전용 74㎡가 올 8월 5억7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2년 전인 2016년 5월 4억65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보다 1억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동일 단지 내 전용 84㎡는 올 10월 6억9700만원(14층)에 거래가 진행돼 2016년 10월 6억5000만원(13층)보다 4700만원 뛰었다. 틈새면적인 전용 74㎡ 프리미엄의 절반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아파트값이 비싼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표적 중소형 평형인 전용 84㎡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넓게 쓸 수 있는 틈새면적이 가성비 좋은 아파트로 인식될 수 있다”며 “건설사 측에서도 이러한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틈새면적을 공급하는 추세로,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 36㎡, 43㎡ 등 소형과 전용 70㎡ 등 다양한 틈새면적을 갖췄으며 특히 70타입은 159가구로 상당 부분 차지한다. 지난 4일과 5일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GS건설[006360]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한다. 주택형은 전용 59~100㎡ 등 다양하며 이 중 틈새면적인 77㎡가 91가구 포함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총 1333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973-1번지 일원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와 84㎡로 이뤄지며 74타입은 125가구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447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아파트는 363가구다. 

대우산업개발은 이달 경기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일대에서 ‘이안 양주 백석(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틈새면적인 전용 71㎡를 포함한 59~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25개 동, 총 1572가구 규모이며 이 중 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