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택시업계 반발에 일정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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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택시업계 반발에 일정 무기한 연기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12.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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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최모씨 분신 사망 사건 발생 계기로 카카오 카풀 무기한 연기 결정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의 추모 분향소가 차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결국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 사망 사건을 계기로 택시업계와의 갈등에서 결국 항복한 모양새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입장자료에서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도 계속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며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50대 택시기사 최모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 경비대 앞에서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응급구조요원이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최모씨는 숨졌다.

최모씨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면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씨는 유서에서 “전국의 모든 택시 노동자들이 불같이 일어나 이번 기회에 택시 근로자들이 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이 한 몸을 내던진다”며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택시업계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의 추모 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카풀은 출퇴근 시간대에 한 해 비용을 받고 승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택시업계는 카풀 운전자 200만명이 80% 비율로 운행할 경우 택시 시장의 59%가 잠식되며, 하루에 약 178억원의 영업손실 발생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풀이 출퇴근, 심야시간대 운송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시범 서비스를 추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17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었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에 최모씨 사망 사건으로 암초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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