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째 손학규 “보름이야 (더) 견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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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째 손학규 “보름이야 (더) 견디겠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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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한국당에 주말까지 선거제 합의 요구
선거제 개혁 합의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박숙현 기자] 단식 8일째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보름’까지 버틸 수 있다며 선거제 합의를 압박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민주당에 이어 한국당에도 선거제 개혁안 합의를 요구하며 주말까지를 시한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 대표를 찾아 “(오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만나) 임시국회나 선거법 문제를 기본적으로 합의해서 상황도 종료하자고 얘기해보겠다”며 “어떻게든지 손 대표를 비롯해 단식 농성을 멈추고 정개특위를 중심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세부 내용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가 필요할 것이다. 일단 단식을 빨리 푸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나는 뭐 이제 얼마나 더 살겠는가”라며 “오늘이 단식을 시작한지 만 7일인데 글쎄, 뭐 보름이야 견디겠지. 보름 안에 해결해 주시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그러지 말라고 만류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야3당이)한국당을 설득해서 오라고 하니 하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한국당이 내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판단은 결국 나중에 가서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할 사안이 있으니, 적어도 정개특위를 제대로 가동해 국회도 열어서 우선 (한국당을 빼고) 4당이라도 합의할 수 있는 것들을 기정사실화 시키면서 그것을 나중에 한국당을 설득하거나 압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한국당과 합의가 없으면 못 하겠다고 하면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며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에서 그 이상의 것으로 재확인했다. (야3당이 요구한) 문안은 공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원칙으로 어제 다시 얘기를 했다. 현 단계에서는 그 이상으로 무엇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당론으로 내세웠고 공약이었던 것을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선거제 개혁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날 야3당은 16일까지 한국당과 민주당이 합의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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