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세 달, 거래·집값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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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세 달, 거래·집값 다 잡았다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2.13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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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發 집값 하락 ‘용산·동작’ 이어 서울 전역 확산
강남권 재건축 단지 거래 ‘뚝’…“2억 내려도 안사”
전문가 “관망세 장기간 이어지며 하락세 지속될 것”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세 달이 경과하면서 집값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세 달이 경과하면서 집값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규제가 집중됐던 서울 주택시장은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호가보다 낮은 매물이 속속 등장하며 집값이 가격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등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얼어붙고 하락폭이 커지며 서울 주택시장 하락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1만2261건, 10월 1만163건, 11월 3579건으로 거래량 감소가 확연하다. 이는 2013년 8월(3149건)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같은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거래량은 653건으로 전월(2447건)보다 73.3% 감소했다.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출이 막히고, 세금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매섭게 붙던 매수세도 빠른 속도로 사그라들고 있다”며 “매수할 사람을 찾기가 어렵고,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재건축 일대도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매도자들이 조금씩 매물 호가를 낮추고 있으나 급등 전 가격까지는 조정되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강남 재건축 일대는 1억~2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나와도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압구정 구현대 1·2차’, ‘개포 주공 1·4단지’는 지난달 거래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개포 주공 6·7단지’와 ‘압구정 현대’, ‘대치 은마’ 등에서 겨우 1건씩 거래가 이뤄졌을 뿐이다.

송파·강동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와 ‘방이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건. 강동구 ‘둔촌 주공 3단지’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매수자들은 시세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매물을 노리고 있지만 연이은 규제로 선뜻 매수에 나서기는 조심스러운 상태다.

불과 상반기만 해도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현재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 대책 발표 이후 10주 연속 둔화된 뒤 하락 전환했고, 낙폭이 커지면서 장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0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먼저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용산과 동작구가 추가로 하락 전환됐고, 이후 서대문·강동·양천구가 추가되면서 하락지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자치구별 집값은 종로·중·강북·서대문구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9·13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세제개편 부담과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환 서울사이버대 부동산 학과장은 “대책 이후 관망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하락 지역도 더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거시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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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2018-12-14 14:09:45
웃기고 자빠졌네.. 2배로 올려놓고 스톱 상태인데.. 뭘 대단한 일 했다고.. 문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