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장 예정 골프장 19개… 2014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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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장 예정 골프장 19개… 2014년 이후 ‘최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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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개·영남권 5개·충청권 4개·강원권 2개
모두 대중제… 골프 대중화 빨라질 것으로 기대
국내 한 골프장.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내년 개장 예정인 골프장이 전국 19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 수는 2017년 520개소에서 올해는 525개소 그리고 내년에는 541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골프 대중화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1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2019년 개장 골프장 수 전망에 따르면 내년 개장하는 골프장 수는 증설하는 3개소를 포함해 모두 19개소 일 것으로 예상했다. 18홀로 환산하면 19.8개소다. 특이한 점은 모두 대중제 골프장이라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개소로 가장 많고 영남권 5개소, 충청권 4개소, 강원권 2개소 순이었다. 전북과 제주도는 내년 개장 예정 골프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 공급과잉 상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는 2012년 이후 신규 골프장이 없다. 또 올해부터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붙는 개별소비세 감면혜택도 폐지되면서 대중제 전환이 늘어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곳은 내년 3월 개장 예정으로 서울 강서구 공항동과 오곡동과 부천시 고강동 일원에 들어서는 27홀 규모의 인서울27GC다. 인서울27GC가 20년간 운영한 뒤 한국공항공사에 기부 체납하는 BOT 방식이다. 인서울27GC는 귀뚜라미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호반건설·중앙일보·부국증권·롯데건설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또 내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삼호지구)에 서남해안레저가 조성하는 45홀 규모의 솔라시도CC다. 이 골프장은 모든 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한다. 노캐디제로 개장하는 골프장은 솔라시도CC가 최초다.

연도별 개장 골프장 수를 보면, 2013년 31.5개소에서 2014년 13.5개소, 2017년에는 3.5개소로 급감했다가 올해는 9.0개소로 늘어났다. 특히 2015년 이후 개장하는 골프장 모두가 대중제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골프회원권 분양 부진과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2014년 11월 개장한 해운대비치를 끝으로 신규 개장이 없다.

대중제 골프장이 급증한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31.1%에 달해 투자수익이 높았다. 반면 개장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7%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 수도 회원제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발간한 레저백서 2018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1838만8000명으로 2016년보다 12.2% 증가했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1617만명으로 2016년 보다 4.5% 감소했다. 회원제 이용객수는 2016년 이후 2년 연속 줄었다. 신규 개장 골프장이 없고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가 12개소에 달했기 때문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스크린 골프인구의 골프장 진입 등으로 골프붐이 계속되고 대중제 골프장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에 신규 골프장이 모두 대중제로 개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소장은 “골프붐 지속으로 입장료가 올라가면서 골프 대중화에 역행하는 부문도 있지만 2020년 이후에는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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