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딸 보석 석방...트럼프, 미중 무역분쟁 낙관 메시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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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창업자 딸 보석 석방...트럼프, 미중 무역분쟁 낙관 메시지(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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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캐나다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중국 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금지 조치를 취한 직후의 일이다. 휴전 중인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상황전개는 일단 주춤하게 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간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법원은 11일(현지시간) 1000만 캐나다달러(84억5000만원)의 보석금과 전자 감시 등을 조건으로 멍 부회장을 석방했다. 멍 부회장은 이날부터 오후 11시에서 오전 6시까지는 자신의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캐나다 법원은 멍 부회장에게 내년 2월 6일 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보석 허가 이유에 대해 “제시된 보석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향후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멍 부회장은 홍콩의 유령 회사를 통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속인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 중국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크다. 중국 당국과 화웨이가 강력 반발한 것은 당연지사. 이로 인해 미중 정상이 합의안 무역전쟁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며 중요한 발표가 있을테니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글은 중국이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간 직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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