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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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탄생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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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보수정당 사상 최초 여성 원내대표가 탄생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학용 의원을 제치고 3수끝에 원내대표에 올랐다. 한국당 역사상 여성 당대표(박근혜·김영선)가 나온 적은 있지만, 원내대표를 여성의원이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내대표는 당내 공천권이 있는 당대표와 함께 타 교섭단체와의 협상전권을 가지며 실질적인 원내 사무를 이끌어나가는 원내 사령탑이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판사의 길을 걷다가,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여성특보로 정계에 입문(17대 비례대표)했다. 이후 재선이었던 18대 때 이미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시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19대 국회에서는 여성 최초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패하고, 2016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7표 차이로 정우택 의원에게 원내대표 자리를 내주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정 계파색이 옅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친박(친박근혜)의 물밑지원을 받아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나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하며 막판까지 탈당을 고민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그가 지지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잔류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의 지지를 얻게 된 배경이다. 

나 원내대표는 대중들 사이에서는 '깍쟁이', '기회주의자', '원조 친이(친이명박)'로 불리는 등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호불호가 그의 인지도를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나 원내대표는 '장애를 가진 딸을 위해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겠다고 마음으로 정계에 진출했다'고 말하지만 그 딸로 인한 논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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