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TX 사고 부끄럽고 민망한 일" 고강도 대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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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KTX 사고 부끄럽고 민망한 일" 고강도 대책 주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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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만에 열린 수보회의서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수보회의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분명한 쇄신대책 마련을 관계부처에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사고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한 일’이라며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KTX 탈선 사고를 언급하며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면서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대책을 주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8일의 강릉선 KTX 사고는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면서 “천만다행으로 저속 상태여서 (큰)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 부상을 당한 분과 불편을 겪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 분명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확실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며 “국토부는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른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KTX 강릉선은 개통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노후 시설뿐만 아니라 신설 시설까지도 안전점검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도 철저히 살펴보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출발한 KTX 10량의 열차는 5분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15명과 역무원 1명이 중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KTX 강릉선 복구작업을 거쳐 10일 정상운행을 재개했으며, 철도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6주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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