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서 유통업체 RFID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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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서 유통업체 RFID 설명회 개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1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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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대상 RFID 기술 무료 컨설팅 및 리더기 지원”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 초청 설명회에 참가한 국내 도매업체 관계자들. 사진=한미약품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한미약품이 도매 업체들과 RFID 기반 의약품 물류에 관한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 의약품 물류 핵심 센터인 팔탄 스마트플랜트에 일선 도매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의약품 RFID(무선인식시스템) 물류 혁신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오영, 백제약품, 복산나이스팜, 티제이팜, 인천약품, 보덕메디팜, 서울약업 등 12곳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도매업체들은 스마트플랜트를 견학하고 전국 약국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된 의약품이 2분여만에 포장돼 출고까지 이뤄지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내년 본격 시행되는 유통업체의 일련번호 보고 의무화 제도에서 파생된 여러 쟁점들도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유통업체가 취급중인 전체 물량 중 RFID 부착 의약품의 비중이 낮은 데에서 오는 고충 등에 대한 질문과 건의도 나왔다.

한미약품 RFID 물류 시스템을 개발한 한재종 이사는 시대착오적 규제의 대표적 사례인 영국의 ‘붉은 깃발법’을 예로 들며 미래를 향한 유통업체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 등을 당부했다. 1860년대 영국에서 제정돼 30년간 시행됐던 붉은깃발법은 마차 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자동차 최고속도를 시속 3km로 제한하고,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이 선도하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한 법이다. 이로 인해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지만 독일과 미국 등에 뒤처지게 됐다.

한재종 이사는 “해외의 경우 효율적 물류 처리를 원하는 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보다 더 RFID 시스템을 선호한다”며 “RFID와 2D바코드의 1일 물동량 처리 시간을 비교해 보면 RFID가 최대 27배 빠르고, 인건비 역시 2D 바코드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8.5배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RFID의 최대 장점으로 ‘정보의 정확도’를 꼽았다. 예컨대 바코드를 사용하는 제약회사가 실수로 잘못된 묶음번호를 제공할 경우 유통업체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 피해를 유통업체가 그대로 떠안아야 하지만 RFID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RFID는 최근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의약품 부정 유통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도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 이사는 RFID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RFID 의약품을 인식하는 리더기 가격대는 30만원에서 100여만원대로 다양하며 RFID를 부착하는 제약회사가 이미 투자해 제공하는 만큼 유통업체는 RFID 편의성을 그대로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속도가 느리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RFID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구축된 업무 프로그램’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한미약품은 향후 RFID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도매업체들에게 무료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RFID 기술은 물론, 일련번호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 등을 유통업체들과 적극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1대당 3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RFID 리더기도 업체가 요구할 경우 협의를 거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팔탄 스마트플랜트 방문을 원하는 유통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이 같은 견학 행사를 자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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