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적폐청산도 사람 죽이면 광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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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적폐청산도 사람 죽이면 광기일 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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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보수궤멸 위한 적폐몰이, 망나니 칼춤 이제 그만"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 사망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사람 죽이면 광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사람이 먼저라는 모토를 걸지 않았나. 적폐청산이라고 하면서 적폐를 쌓는 이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적폐청산이든 정의실현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광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무엇이 3성 장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일평생 국민을 모신 장군이 느낀 자괴감과 수치심, 그리고 직무과정까지 사찰로 몰아간 데 대한 분노였을 것"이라며 "일반인 수사도 마찬가지다. 도주우려가 없으면 가급적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서 고통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세상사 잘못된게 있으면 전부 검찰과 경찰의 권력으로 때려 잡기보다는 자정능력이 어떻게 하면 커지겠느냐 라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는 모든게 너무 한쪽에만 가있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정말 참담한 심정은 금할 길이 없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야 망나니 칼춤을 끝낼 것인가"라며 "보수궤멸을 위한 적폐몰이를 이제 그만 하라. 정치보복도 그만하라. 정치를 원한과 원망으로 물들이려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은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기다리는 판에 전직 대법관은 검찰에 줄줄이 불려나가고 전직 기무사령관은 목숨을 끊는 참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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