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지켜 온 사나이’ 실버스타 이종영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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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지켜 온 사나이’ 실버스타 이종영 선생
  • 김성찬 기자
  • 승인 2018.1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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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온 음률에 인생 막을 연다

[매일일보 김성찬 기자] “자원봉사는 늙어도 돈 없어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재능기부의 입지를 다지며 당당하게 실버스타로서 자리를 지켜온 이종영 선생의 당찬 실버스타 도전기는 정말 아름답다. 

그는 힘들다는 아코디온 연주의 길을 죽기 살기로 배워 참 봉사에 나선 그의 개척정신은 존경받고도 남을 만한 불굴의 사내다. 요즘 나이 80을 바라보며 포항의 불빛축제와 함께 한껏 멋을 자랑하는 그는 현재 노익장임에도 불구 포항을 지키는 실버봉사 사나이로 관록을 인정받고 있다. 

자랑스러운 포항의 음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음악만큼 건강을 힐링해 주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꾸준한 연주활동에 있다고 자랑한다. “추억을 불러 모으는 마법의 악기가 바로 아코디온”이라고 격찬한다. 

그는 아코디온 사랑에 흠뻑 빠져있다. 이별의부산정거장, 용두산엘리지, 비내리는고모령, 감격시대 등을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그의 가락은 가히 프로급이라는 평이다.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포항의 실버살이가 포항의 수평선만큼이나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인생도 사랑도 모든 것이 다 만만하지만은 않은 것 아닙니까?”라고 기자에게 되묻는다. 한국에 사는 노후가 그렇게 기분처럼 만만한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가 선택한 길이 힘든 길이다 보니 아코디온과 함께 말년을 멋지게 이웃에 봉사하며 살아가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정이란 것이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며 돕고 살아가는 것이 인정 아닌가요” 라며 빙긋이 웃는다. 그는 젊어서는 한때 은행의 점포장으로써 힘차게 살아온 금융인 이였다. 아코디온 음률에 인생 2막 또한 당차게 열고 있다.

이종영 선생은 현재 포항에 이름 있는 음악 동호인 단체 케니원의 뮤직훼미리 단원으로 활약중이고 매주 토요일 마다 펼치는 환여동 해맞이공원 전통놀이 무대에서도 활동 중이다. 포항의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 재능기부를 한껏 펼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대성사의 연등축제행사등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애절한 음률로 여름 밤바다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그의 연주는 크게 감동적이다. 

이제 아코디온은 그의 인생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다. 그를 만나 보려면 토요일 오후 포항해맞이공원 공연장에 가보면 만날 수 있다. 인생 77세에 열심히 연주하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면 그가 크게 자랑스럽다. 분명한 것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여보게! 어데 한번 아코디온 배워 보실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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