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고가차도 ‘역사 속으로’…11일부터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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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고가차도 ‘역사 속으로’…11일부터 철거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2.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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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방면 3차로 먼저 통제…내년 3월 개통
구로고가차도 철거 후 예상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서울 구로고가차도가 4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가 건설된지 41년이 지나 노후화됐다며 철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구로고가차도 사당방면(김포공항→사당)에 교통 통제가 들어간다.

구로고가차도는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1970~80년대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서 간(남부순환로)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했다.

그러나 구로와 금천구간 지역단절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하부 교각과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 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구로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남부순환로의 차로를 8차로에서 11차로로 확대시킬 수 있어 상습정체가 발생했던 사당에서 광면방면 좌회전 차로가 증설돼, 디지털단지오거리와 가리봉사거리 좌회전 신설로 지역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철거를 마치고, 현재 고가도로와 하부도로 포함 왕복 8차로를 10~11차로로 확장해 3월 초 개통할 계획이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를 택했다.

사당방면 3개 차로를 먼저 철거하는 동안 나머지 2개 차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월 10일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전면 통제된다.

철거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통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실시된다. 주간에는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행하고 고가차도 시·종점부 양방향에서 철거를 진행해 시민의 교통불편 기간을 최소화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 저해, 지역간 단절 같은 그간 문제가 해소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기간 동안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우회도로 안내와 같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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