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타고 한라산 오르고...金위원장 서울답방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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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타고 한라산 오르고...金위원장 서울답방 미리보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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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文대통령 평양 일정과 상응할 듯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사랑채 부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한다면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 일정과 비슷한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방남한다면 육로와 항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계절적 요인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보면 전용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 숙소로는 서울 워커힐호텔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워커힐호텔에서 묵었고 지리적 요인 때문에 경호에 유리하다는 측면 때문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평양에서의 이튿날 능라도 경기장 연설에 상응하는 국회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야당이 반발하고 있어 여야의 조율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한때 문희상 국회의장이 김 위원장이 올 가능성이 높은 17~25일 사이 중동 순방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난 평양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백두산 천지까지 오르는 일정을 소화한 바 있어 김 위원장도 한라산 백록담에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 방문 가능성에 대비해 직접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답사하고 TF(테스크포스)를 구성, 경호와 경비, 안전 등 분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두 정상이 서울에서 한라산까지 간다면 제주공항을 거쳐 헬기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답방 시 북한 인사들은 남산타워와 잠실 롯데월드타워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의 경제발전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정부 측 인사가 오는 13일과 14일 남산타워의 예약을 받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서울을 경제 발전을 잘 보여주는 KTX도 김 위원장이 직접 타 볼 수도 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이 KTX를 타고 평창동계올림픽에 갔고 이에 여동생으로부터 한국의 KTX에 대해 보고받은 김 위원장은 어떤 기술의 도입과 1km 구간에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등의 관련 정보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가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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