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서울 이어 수도권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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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서울 이어 수도권까지 확산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2.0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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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낙폭 확대
강남發 하락세, 강북 이어 경기도 영향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내리고 경기도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집값 하락세가 강남에서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내년에는 거시경제 불안과 대규모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집값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커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4% 하락했고, 용산구(-0.15%)·동작구(-0.08%) 등 최근 집값이 단기 급등했던 곳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9·13대책 이후에도 한동안 가격이 오르며 강남 등지와 가격 ‘키 맞추기’를 하던 강북지역도 곳곳에서 가격이 하락이 관측됐다.

성북구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해 4월 마지막 주(-0.03%)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격이 내렸다. 도봉구도 0.02% 떨어져 지난해 9월 첫째 주(-0.01%) 이후 1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또 노원구(-0.07%)의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하고 강북구는 지난 1월 넷째 주(0.00%)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대책 이후에도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다 지난주 보합 전환한 뒤 이번 주 조사에서 17주 만에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 8월 첫째 주(-0.01%) 이후 넉 달 만이다. 성남 분당구는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 주(-0.18%)도 내림폭이 커졌다. 과천시는 지난주 대비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포시와 수원 영통·안양 동안구 등은 그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고양 일산동구(-0.06%)와 일산서구(-0.08%)·파주(-0.09%)·평택시(-0.01%) 등지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9·13대책’의 효과가 서울 강북, 경기도로 번지고 있다”며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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