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냉랭’…수도권 주거시설 응찰자 5년4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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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도 ‘냉랭’…수도권 주거시설 응찰자 5년4개월 만에 ‘최저’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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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7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 경매는 1만678건이 진행돼 368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70.9%, 7월 70.4%를 기록한 이후 올 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이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3.3명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11월 주거시설 경매는 전월 대비 70건 감소한 4723건이 진행돼 170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6%p 하락한 82.6%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236건 감소한 1485건 중 41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5%p 하락한 58.0%를 보였다. 토지 경매는 전월 대비 206건 감소한 4066건 중 1439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9.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거시설이 2개월 연속 하락하여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11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 대비 3.3%p 하락했으며 평균 응찰자수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4.8명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 4.8명은 2013년 7월 4.7명을 기록한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방에서는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3.0%p 떨어졌으며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가운데 지방도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5%p 상승한 74.6%를 기록했다. 강원, 충남, 전북, 제주 지역 낙찰가율이 상승했으며, 전북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13.0%p 상승한 81.8%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한 층 강화되면서 수도권의 평균응찰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수도권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거시설에 집중된 대출 규제로 인해 서서히 열기가 식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입찰 경쟁이 줄어들면서 실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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