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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금리 역전…‘불황 예고’ 글로벌 경제 강타“최근 금리 하락·역전…‘12월 FOMC’ 기점으로 다소 완화할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및 축소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5년물과 3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10년과 2년물 금리 역시 역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공포심을 키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2포인트(1.55%) 하락한 2068.69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지난 5일 기준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1.44%)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1.36%) △상해종합지수(-0.61%) △홍콩H지수(-1.38%) △인도 센섹스 지수(-0.69%)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 지수(-0.32%) △베트남 VN 지수(-0.18%) 등 순으로 글로벌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금리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높다.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돈을 오래 빌려주는 만큼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때는 장기 금리가 내려가고, 심한 경우에는 역전되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이에 경기 후퇴의 전조라고 여겨진다.

과거 사례를 보면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5년물 금리를 앞지를 경우 단기채인 2년물과 장기채인 10년물 역전이 나타났다.

실제 최근 30년간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상황은 세 번(88년, 98년, 05년) 발생했다. 이 당시 발생한 금리역전이 경기침체로 연결되기까지는 약 20~33개월의 시차가 있었는데 침체 직전 저축대부조합 사태나 IT 버블 붕괴, 서브프라임 사태 등 대형 사건들이 계기가 됐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 시그널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시각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번 미국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현상이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경기침체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내 채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장단기 금리역전이 이뤄질 수 있지만 최근 단기간의 가파른 금리하락과 역전은 이달 FOMC를 기점으로 다소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최근 장기채 금리하락은 호황이 끝나서라기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바로 밑(just below)’ 발언과 유가 급락,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등 재료가 한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상황에서 때 이른 장단기 금리역전은 과도한 쏠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화섭 기자  seeooob@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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