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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동 등 서울 동남권 전셋값 조정 본격화헬리오시티, 이달 말 입주 앞두고 전셋값 급락
내년 9월 입주 ‘고덕그라시움’ 전세 매물 90건
“비수기까지 겹쳐 내년 3월까지 하락세 예상”
동남권 전세시장이 풍부한 입주물량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달 말 입주가 예정된 대규모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매머드급 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인근 강동구에서도 내년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 동남권 전세지장의 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제 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집주인이 입주 시기를 수개월 앞둔 시기임에도 전세 매물을 내놓으며 서두르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전셋값이 급락하는 등 이미 조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은 지난 10월 입지에 따라 6억7000만~8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6억~7억7000만원으로 하락한 가격에 전세매물이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는 6억원의 전세 매물이 다수 나오고 있고 5억50000만원 급매물도 눈에 띈다.

송파구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세입자를 찾지 못하면 잔금 납부가 어려워지는 만큼, 입주 때까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헬리오시티 집주인들이 이달 말 입주시기를 기점으로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보다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섣불리 계약을 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세값 하락은 서울 동남권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초구(-0.24%)와 강남구(-0.11%), 송파구(-0.11%), 강동구(-0.11%)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겨울방학 이사 선점 수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단지의 전세 공급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강동구의 최대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입주는 내년 9월이지만, 벌써부터 전세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전세 매물만 벌써 90건에 달한다. 통상 입주를 반년 앞둔 시점부터 잔금 마련 목적으로 전세매물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르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평균 7억원 후반대에 분양된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현재 전세매물의 호가가 5억2000만~7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 같은 조정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에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1만59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헬리오시티’까지 포함하면 입주 물량은 2만5422가구로 늘어난다. 특히 올해 입주 물량이 100가구가 채 안된 강동구는 내년 1만 가구가 예정돼 있어 역전세난도 우려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시장이 더욱 하락해 내년 3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동남권은 매매가격의 경우 대출규제로 꺾였고 전세시장도 꺾이는 상황에서 비수기철에 입주물량까지 많아져 전세시장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년 2개월 만에 60% 벽이 깨진 59.6%를 기록했다. 이에 갭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급매물 출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각각 48.7%, 52.7%, 50.0% 를 각각 기록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을 하회했다. 강동구만 61.7%로 60%대에 턱걸이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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