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1차회담 약속 안지켜 2차회담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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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1차회담 약속 안지켜 2차회담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 생각”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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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김정은 위원장 1년내 비핵화 약속' 공개하기도
청와대가 문 대통령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중 수행원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B컷'을 공개했다. 사진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듣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이 1차 회담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카운슬 연례 토론회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1차 북미정상회담의)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1차 정상회담) 약속들을 살펴보고, 이를 실현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은) 정말로 내년 1월 또는 2월에는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자신들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완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탈만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 놓았다. 이제 그들이 걸어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지키지 않았다는 약속과 관련, 볼턴 보좌관은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면 1년 안에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그 전략적 결단이 진짜 내려졌는지 증거를 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노력을 강조하며 "북한이 문을 통과하는 법을 찾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비판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문을 충분히 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은 못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초강경 매파로 북한에 대해 '리비아식 모델'을 거론하며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왔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지에 대한 의중을 고려, 회담 성공을 '톤 조절'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13일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삿갓몰 보고서 파장이 일었을 때에도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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