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자유롭게 열정 되찾은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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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 “자유롭게 열정 되찾은 시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2.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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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0개 대회 출전 “비행기 덜 타서 좋아”
2주 후 미국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 준비 예정
박인비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던롭스포츠코리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내가 원하는 바를 많이 이뤄 좋았다” 골프 여제 박인비의 올 시즌 자신에 대한 평가다.

박인비는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장에서 열린 던롭 젝시오가 주최하는 THANX, XXIO DAY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박인비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과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사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한 것은 아쉬웠다”면서 “이 대회를 빼고는 LPGA 투어와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랭킹 1위 복귀 등 많은 것을 이뤘다”고 시즌을 평가했다.

다만 샷은 좋았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박인비는 “올해 생각보다 샷이 좋았고 정확도도 만족 한다”면서 “대회 감각이 떨어져 이를 살리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퍼팅에 대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박인비는 “일관된 스트로크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인 문제 보다는 내게 맞는 코스 그린 등 예상 파악 잘 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감각 적인 요소는 괜찮았는데 홀을 약간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답했다.

올 시즌 박인비는 LPGA 투어 13개 대회와 KLPGA 투어 4개 대회에 나섰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전 경기수가 적은 편이었다. 박인비는 “사실 20개 이상 대회에 나서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내 골프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는 이정도 대회 수가 맞는 것 같다”면서 “올해 비행기를 덜 타서 너무 좋았다. 내년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대회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투어 하면서 부상도 있었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빨리 접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대회 수를 줄이고 다른 삶도 돌아보며 오히려 골프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 시즌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박인비는 “골프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뤄내며 가장 행복했던 해는 2013년이고,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도 행복했지만 그 주를 빼면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올해는 사소한 것에서 받은 행복이 기뻤다. 올해처럼 편안한 마음가짐은 없었다. 앞으로 조금 더 이렇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주 후 미국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기술적인 부문도 중요하지만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박인비는 “목표는 사실 경쟁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선수와 경쟁 했을 때 내 몸이 따라줄 수 있느냐 가장 중요하다. 열정 떨어지면 이 능력이 실행이 잘 안된다. 이 능력만 갖추면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인비는 “올림픽은 1년 반 정도 시간 남아있다. 내년 시즌 성적 등 상황을 봐가며 올림픽에 대한 준비하겠다”면서 “내가 선수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일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 차차 생각해볼 문제다”고 답했다.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6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박인비는 “이정은6 는 세계무대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면서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데 주력 하면 된다. 적응면에서 긍정적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잘 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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