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하락 ‘주의보’
상태바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수익률 하락 ‘주의보’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2.02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인상·공급 과잉·임대료 상승 제한 맞물려
임대소득 추구하는 상가·오피스텔은 ‘악영향’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익형부동산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편인데다 공급 과잉에 정부 임대료 상승 제한 등이 맞물려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7만5993실로 최근 3년간 평균치인 4만6112실보다 2만여실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10월 기준 5.46%로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수익률 하락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1월 기준 서울과 수도권, 지방은 각각 4.97%, 5.31%, 6.52% 였으나 지난 10월 기준 각각 4.87%, 5.22%, 6.49%로 모두 하락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자 가세함에 따라 수익형부동산은 수익률 하락이 계속 이어질 우려가 커져 투자 심리가 꺾일 공산이 높아졌다.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 상권을 받쳤던 수요층이 흔들리게 돼 공실 우려가 커지고, 이 경우 임차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중금리와 비교우위를 통해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수요 감소등 영향 불가피하나 토지면적이 많아 자본 이득의 기대가 높은 다세대·다가구 주택, 꼬마빌딩, 사무용 빌딩은 상대적 영향 미미할 것”이라며 “대지지분이 많지 않고 단순한 임대소득만을 추구하는 구분 상가나 오피스텔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가 오르면 임대수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로 대출금리와 임대수익률 사이에 금리차가 좁혀지면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특히 대출을 끼고 수익형 부동산을 매매한 경우 기준금리 인상시 대출금리도 오르게 돼 임대수익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문제는 내년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2% 후반에서 3% 후반에 접어들었을 때 투자자들은 은행 금리와 투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며 “아직 기준금리가 1.75%여서 거래절벽 등 직격탄을 맞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자 부담으로 인해 투자 분위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이 과거보다 떨어지는 추세”라며 “수익형 부동산 투자시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률을 세심하게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