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셀트리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암 등 치료에 쓰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는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 성분명 리툭시맙)다.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룩시마는 미국 시장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를 획득,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경쟁사의 미국 시장 진출 포기에 따라 당분간 유일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선제적 시장 장악이 가능해졌다. 미국 리툭시맙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전 세계 리툭시맙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트룩시마의 현지 판매는 북미 판권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 테바가 맡는다. 브랜던 오그레이디 테바 북미 사업 부문장은 “트룩시마의 허가로 마침내 테바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시장에 조기에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미국 환자들에게 오리지널의약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제공해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비슷한 시기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곧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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