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9일 한국당 입당 ‘당권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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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9일 한국당 입당 ‘당권 전쟁 시작’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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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국면서 바른정당 창당 참여 / 탈당후 "태극기부대 포함 보수통합" 외쳐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뉴힐탑 호텔에서 열린 민생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보수진영의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친정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오 전 시장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당권 경쟁도 크게 달아오를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의 입당이 대한민국 야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국민들의 삶을 보다 낫게 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한국당 입당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재계복귀 배경으로 최근 경제 양극화 심화와 진전없는 북핵 폐기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거론했다. 그는 "이럴 때,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고, 야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고민을 많이 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지금의 야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선 "보다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 한국당이 민생정당, 미래정당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이 입당하면 당에 신설되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 등 한국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29일 오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당을 공식화한다.

오 전 시장의 입당은 당권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그의 전당대회 출마 예측이 섣부르다는 말도 있다. 전날 오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규정이나 지도체제 등이 결정되지 않아 고민할 사항이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결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오 전 시장은 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33대·34대 서울시장을 지냈다. 16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오 전 시장은 33대·34대 서울시장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하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하자 이에 반대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지냈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가 통합해야 하며 태극기부대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탄핵 국면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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