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서 잇단 이물질…혼밥·혼술 시대에 먹거리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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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서 잇단 이물질…혼밥·혼술 시대에 먹거리 안전 비상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11.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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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 총 7503건 중 즉석조리식품 612건 식품위반행위 적발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전체 가구의 29%를 차지할 정도로 1인 가구가 증가해 혼밥(혼자 식사)·혼술(혼자 음주) 등 새로운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즉석조리 식품 개발·판매도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식품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생해 먹거리 불안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멸균 제품인 대상 청정원 통조림 햄 ‘런천미트’에서 세균이 검출된 것이 단적인 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멸균 불신’이 커졌다. 통조림 햄뿐만 아니라 최근 많이 나오는 가정간편식(HMR)도 대부분 멸균 제품이고 아기들이 먹는 액상 분유, 두유뿐 아니라 우유도 멸균 제품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어난 지 한 달가량 됐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검사한 검사기관에 대한 점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대상은 런천미트 대장균 검출과 관련해 충남도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가볍게 한 끼로 즐겨 먹는 에너지바에서 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심켈로그의 ‘켈로그 레드베리 에너지바’에서 30㎜ 길이의 흰색 실이 발견돼 지난 9월 말 시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농심켈로그는 올해 1월 ‘라이스크리스피바 초코맛’에서 파리가 검출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올해 8월 HMR로 유명한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판매한 추어탕에서 메뚜기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마트 측이 식약처 신고를 위해 상품을 회수하려 했지만 고객 거부로 회수가 진행되지 않은 데다 고객이 식약처에 자진신고하지도 않아 소비자 불안감만 키우고 오리무중하게 끝이 난 상태다.

혼술 시 즐겨 먹는 안주에서도 이물질이 나왔다. 올해 1월 ‘프링글스 샤워크림&어니언’에서 도마뱀 사체가 나와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농심켈로그는 식약처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당시 식약처에 이물질 검출 보고를 지연해 과태료 100만 원을 추가로 처분 받기도 했다. 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임산부 사이에서 유명한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즉석조리식품 및 이유식 제조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점검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총 7503건 중 65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식품유형으로 구분하면 즉석조리식품은 612건, 기타 영유아식은 43건이었다.

이들 적발업체들의 주요 위반내용들을 살펴보면 △이물질 혼입 및 이물 발견 신고 접수 후 미 보고(165건)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및 부적합 제품 유통(33건) △유통기한 미표시,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및 보관 등(27건) △건강진단 미실시(22건) △지하수 등 수질검사 부적합(19건) △질병 예방 효능 등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비자가 오인·혼동할 수 있는 표현 사용(18건) △위생교육 미이수(18건) △대장균 양성 판정(17건) △영양표시 기준 미준수 및 허용오차 범위 위반 등 부적합(17건) △원재료명 미표시 및 허위 표시(12건)이었다.

특히 전체 위반 건 중 총 59건의 위반행위가 이들 해썹 인증업체로부터 발생해 소비자 불안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59건 중 절반 이상인 31건(52%)이 이물 혼입 관련 위반사항이었다. 2016년 10건, 2017년 12건, 2018년은 6월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9건이 적발되는 등 해썹 인증을 받은 즉석조리식품 및 이유식 제조업체들의 이물질 혼입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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