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주걱턱, 꼭 고쳐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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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주걱턱, 꼭 고쳐야 하는 걸까?
  •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8.12.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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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100세 시대가 오면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웰에이징’이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중에서도 건강의 기초가 되는 것은 ‘식’이다. 잘 먹어야 좋은 영양분을 얻을 수 있으며, 잘 먹기 위해서는 먼저 잘 씹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에 치아를 더 오래 건강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치아 구조는 교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합은 턱의 모양과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대한치과의사협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5~17%가 주걱턱에 해당한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의 경우 초식을 하는 식습관 영향으로 턱이 발달해 주걱턱 비율이 높다. 이는 저작기능장애 등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주걱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크거나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주걱턱 증상만 있는 경우 수술 대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부정교합을 동반한 주걱턱은 수술을 통해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다. 치아 구조 이상으로 인한 저작기능장애, 턱관절 불균형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정상 치아의 마모현상이다. 위턱과 아래턱의 비대칭으로 인한 부정교합은 치아끼리 잘 맞물리지 못한다. 따라서 교합이 잘 맞지 않는 치아보다 정상적인 치아 사용의 빈도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양악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다만 정상교합임에도 불구하고 미용 목적을 위해 양악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치아는 손대지 않고 얼굴 골격 구조만 바꾸는 안면윤곽수술이 적합할 수 있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의 바른 교합을 위해 턱뼈를 적합한 위치에 재위치 시키는 수술이다. 본래 미용이 아닌 기능 교정에 목적을 둔 수술이다.

미용적 성공 사례만 보고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출혈, 감각 이상, 비대칭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정작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마저 막연한 공포로 인해 수술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양악 수술은 본래 기능 교정을 위한 수술이라는 인식 정립과 함께 미용적 부분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효과라고 생각해야 한다.

심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양악수술을 결심했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촬영, 안면계측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더불어 X-ray 촬영을 통해 교합 상태를 살펴보고 수술 가능 여부와 치아 교정 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양악 수술은 수술 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드라마틱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아와 턱뼈의 교합을 맞추는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단편적인 성공사례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능적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피부와 근육까지 고려한 정교한 수술 계획을 세워야 수술 후에도 자연스러운 표정이 가능해 자신감을 되찾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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