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건립, 원점에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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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건립, 원점에서 재검토
  • 전승광 기자
  • 승인 2011.10.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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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전승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저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저문제는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전면 재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김인종 경호처장은 이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경호처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앞서 이 대통령이 2013년 2월 퇴임후 거처할 사저로 기존의 서울 서초구 논현동 자택이 아닌 논현동 자택에서 멀지 않은 위치의 내곡동에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저용 부지 462.84㎡, 경호시설용 부지 2142.29㎡ 규모의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장남인 이시형씨 명의로 해당 부지 매입이 이뤄지면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혹은 관련 자금 마련과정에서의 포괄적 뇌물수수 등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청와대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전에 “내곡동 사저 땅을 시형씨 명의에서 대통령 앞으로 즉시 옮기기로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오히려 이러한 조치가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사실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여권 안팎에서는 내곡동 사저 계획에 직간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 경호처장에 대해 문책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이 대통령에게 사저 문제에 대한 여론 악화를 설명하면서 백지화 필요성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내부에서는 내곡동 사저 신축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기존의 논현동 자택을 사저로 활용하는 방안이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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