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성연구원, ‘광역의회 여성의원의 의정활동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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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성연구원, ‘광역의회 여성의원의 의정활동 연구’ 발표
  • 강세근 기자
  • 승인 2018.11.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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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광역의원 늘었지만… ‘성평등한 의회’ 위한 제도개선 필요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이 발간한  ‘광역의회 여성의원의 의정활동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도의회 여성의원은 전체의원의 22.5%인 3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를 통해 여성들의 의회정치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중심적 조직문화에 따른 지위의 불평등과 일과 가정양립문화 부족으로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고서에서는 경기도의회를 대상으로 2014년~2018년 제9대 여성의원들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새롭게 의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성인지적 입법활동 지원 등 여성의원의 실질적 대표성 강화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조사결과, 여성의원들을 남성의원보다 성인지 정책과 관련한 의정활동에 좀 더 적극적이며, 상임위원회 활동에서 성별 분리가 있고 의회 내 주요 직위에서 불평등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성별에 따른 어려움으로는 소수자로서의 활동제약, 성고정관념, 동료의 성차별 발언, 술자리 위주의 친교문화 등으로 인한 일과 가정양립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많은 의원들이 입법과 행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전문 인력이 확대와 함께, 특히 성인지 정책을 포함하는 의원 연수제도가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의원의 성인지적 입법과 정책역량을 강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구에서는 조사결과에 따라 △의회 운영에서의 남녀동수 원칙 반영과 일ㆍ생활균형 조직문화 조성 △성인지 관점을 반영한 연수와 지원제도 확대 △시민사회 성인지 정책네트워크 활성화 △공직선거법 개정과 남녀동수 추구 △정당과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훈련프로그램 등, 여성의 정치진출 확대와 의정활동 강화 두 측면의 과제를 제안했다.

연구를 진행한 임혜경 박사는 “의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강화되려면 결국 성평등이 의회 운영의 핵심가치 중 하나로 자리잡아야 하고, 남녀동수 원칙 제도화와 성인지 역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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